1969년 제정된 미국여론조사기관 협회(AAPOR : American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의 강령과 2000년 한국조사연구학회에서 제정된 강령을 토대로, 1999년부터 2002년 7월 사이에 발표나 보도된, 4대 일간지(조선, 동아, 한국, 중앙일보)와 3대 방송사(KBS, MBC, SBS)의 여론조사 관련 내용을 분석하였다. 나아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통계청 등의 국가기관에서 작성된 표본조사를 이용한 보고서에 대해서도 분석을 하였다. 이를 통하여 조사윤리강령준수 실태를 알아보고, 수행된 조사의 신뢰성 확보차원에서 응답률발표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주요용어 : 무응답, 응답률, 조사윤리강령, 언론보도, 여론조사.1. 들어가는 글2002년 12월에 실시되는 제 16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출마예상 후보자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활발하다. 이러한 조사는 '후보 예상지지율' 등의 이름으로 방송이나 신문매체 등을 통하여 발표되는데, 이 때 시간의 제약을 받는 방송보다는 지면의 할용 여력이 많은 신문의 경우 조사과정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기술된다. 예컨대 조사방법이나 표본오차 그리고 신뢰도 등은 조사관련 단체나 학회의 지속적인 권유와 노력으로 인하여 비교적 자세히 설명되곤 한다. 이는 실시된 조사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한편 이러한 여론관련 조사는 전수조사(census)인 경우보다는 표본을 이용한 표본조사(sample survey)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 조사방법론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점이 표본의 대표성이라는 사실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실제 조사과정에서 표본계획(sampling design)에 따른 모든 응답자로부터 응답을 모두 획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즉 무응답(non-response)이 발생하게 되는데, 무응답은 계획된 표본을 일그러트려 조사결과에 대한 왜곡을 불러일으킨다. 이렇듯 조사에서 발생되는 무응답은 획득된 자료의 질(quality), 즉 조사의 질을 판단하는 중요한 측도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조사결과의 발표 시 조사방법을 밝히는 내용 중 무응답률에 대한 언급은 소비자가 그 조사의 결과에 대한 신뢰여부를 평가할 수 있도록 반드시 소개되어야 하는데 이는 Martin(2000), 홍내리 등(2001), 최경호(2002)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 조사결과의 발표 내용 중, 대부분 무응답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원래의 표본계획이 얼마나 정확하게 유지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The Code of Professional Ethics and Practices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and the Survey Standard Code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Survey Research was adopted in 1968 and 2000, respectively. Based on these, in this paper, we analyze four major newspapers and three broadcastings in Korea. Also we suggest the necessity of response rate disclo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