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국가」가 발표된 이후 「전원성취법」까지 미국 교육과정사에서 현저한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교육과정 표준 또는 성취기준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취기준운동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 교육학계에 많은 논쟁을 유발시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글은 첫째, 교육과정의 지역통제가 오늘날의 미국 교육위기를 초래하였다고 보면서 교육과정 표준화, 중핵지식 교육과정, 훈육, 표준화 시험, 능력별 집단화로의 복귀를 주장하는 전통주의 논평가들이 성취기준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살펴보았다. 둘째, 교육과정 표준화를 위한 일환으로 성취기준 운동을 전개하는 전통주의적 노력에 대해 교육과정 교수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미국교육학회 교육과정연구회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보았다. 셋째, 성취기준에 대한 전통주의적 주장에 대해 본 연구자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환원적으로 개념화할 때, 교육과정의 내재적 복잡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보전달의 곤란성 문제를 비판적으로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