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현재 우리 교육공동체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공동체 구성원들간 대안적 관계의 정립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교육주체간 갈등과 반목은 매우 우려할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갈등양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교육주체간의 대안적 관계 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교육주체가 열린 마음으로 상대방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정하고 동반자로 여기는 의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사들은 자기계발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교원단체 상호간에는 상대방을 극복 대상이 아니라 자기혁신과 변화의 동인을 제공하는 선의의 경쟁자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요구된다. 학부모들도 교육공동체의 형성에서 가정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학부모 운동의 초점을 자신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참여의 강화에만 맞추는 경향을 지양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육주체는 어떤 이해관계도 학생들의 교육에 우선할 수 없음을 다시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