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연구에 있어서 부패문제 연구가 그 중요성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까지도 중국의 정치체제가 가부장적 당-국가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중국에는 공산당이나 정부를 견제할 만한 어떠한 세력도 존재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이후 지금까지 중국의 모든 변화 혹은 개혁은 중국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 혹은 노선투쟁의 결과, 즉 체제내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제4세대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후진타오(胡錦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반부패 투쟁은 정책의 진행방향과 최고위층에 대한 부패관련 법제도화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본 문에서는 중국부패문제에 대한 기존 학계의 성과를 설명하고 체제 전환기 중국에서 만연하고 있는 부패의 특성과 생성요인 그리고 대책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는 부패가 각 국가의 사회, 문화에 따라 다르게 인지되고 대부분 지배적인 문화적 태도와 규범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사회, 문화적 시각에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