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검열과 문학장’이라는 시각으로 193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에 이르는 시기의 문학의 문제를 밝혀보고자 한 논문이다. 이 논의를 통해서 밝혀진 것은 다음과 같다.첫째, 1930년대 후반 비평에서 검열은 소극적인 배제로 나타났다기보다는 적극적인 규제와 선택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평에서 검열은 내면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부분적으로는 강박적으로 지배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모습을 보인다.셋째, 검열의 내면화 과정에서 이전의 비평과는 다른 장이 구성된다. 1930년을 전후한 시기 지배 권력에 의해서 적극적으로 부정되었던 ‘문학과 정치’라는 이분법이 ‘문학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의 새로운 이분법을 거쳐 다시 1930년대 말에 비평에 새로 개입하게 된다. ‘문학과 정치’라는 사유 틀이 새롭게 문학장을 구성하는 권력의 작동 원리로 재도입되게 될 때, 형식은 같지만 지향성은 전혀 다른 문학장이 구성된다. 이 새로운 문학장은 이전의 카프 시대의 문학장의 연속선상에 놓이는 것이며, 또한 구분되는 것이다. 넷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 초에 형성된 문단이라는 문학장은 유지된다. 이러한 문학장을 재편하려는 시도가 1930년을 둘러싼 시기에 시도되었으나, 일시적인 것으로 그친다. 다섯째, 문단 제도가 변하지 않음에 따라, 1940년을 전후한 시기에도 여전히 고급문학과 저급문학의 구분은 유지되었다. 문단은 여전히 고급문학의 주체였고, 대중문학은 대중을 획득하되 문단적 권력을 장악하지는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이러한 고급문학과 저급문학의 구분은 시대적 엄숙성을 요구하는 지배자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지는 것이었다.여섯째, 소설의 경우는 비평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검열의 내면화의 모습보다는 자기검열의 수준에서 검열이 작동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일곱째, 검열이 내면화되는 경우도 소설 속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소설의 육체인 현실에 의해 내면화 과정 속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여덟째, 소설적 현실로 구성되는 세계는 이전 세계에 비해 현저하게 좁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한편으로 전망의 상실과 연관되고 있기는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검열의 발현으로도 이해될 수 있다.The literature of the Latter Half of the 1930's is problematic. This study is on the peculiarity of this period, particularly in the site of ‘censorship.’The results is : (a) the censorship in this period functioned nor only as a negative exclusion but also a positive forced. (b) in the literary criticism, censorship had been internal and critics had been servile to the dominant ideology.(c) the core of the literary-field had been transformed from 'literature/policy' to 'the literary / the politic'. (d) nevertheless the literary circle that was made in 1920's was maintained as it was.(e) and the separation between high-level literature and low-level literature was maintained.(f) in the case of novel, in spite of the internalization do the censorship, the process of the internalization was interrupted by the real as the corps of no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