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신경이 주위의 구조에 의해 눌릴 때 통증과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죄임증후군이 생기는데, 아래팔의 몸쪽에서 이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로 원엎침근과 얕은손가락굽힘근이 제시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이 근육들과 정중신경의 국소해부학적 관계를 밝히는 데 있다. 재료로는 한국 성인 시신 55구의 팔 100쪽을 사용하였다. 원엎침근을 계측하고 정중신경과 접하는 원엎침근의 구성성분을 조사하였다. 얕은손가락굽힘근 근육힘줄활의 위치와 구성성분, 노갈래의 형태를 분류하였고, 얕은손가락굽힘근의 뼈사이갈래를 조사하였다. 원엎침근은 양쪽 위관절융기를 잇는 선으로부터 평균 61.3 mm 되는 곳에서 위팔갈래와 자갈래가 만나 평균 141.5 mm 되는 곳에서 노뼈의 가쪽면에 닿았다. 정중신경과 접하는 자갈래의 자쪽면은 힘살이 8%,힘줄이 70%, 힘살과 힘줄이 섞여 있는 경우가 20%였다. 정중신경과 접하는 위팔갈래의 노쪽면은 힘살이 53%,힘줄이 14%, 힘살과 힘줄이 섞여 있는 경우가 33%였다. 정중신경은 양쪽 위관절융기를 잇는 선으로부터 평균 26.5 mm 되는 곳에서 원엎침근의 위팔갈래에 덮이게 되고 평균 54.2 mm 되는 곳에서 원엎침근의 두 갈래 사이로 들어가 평균 25.5 mm (범위 20.0~36.9 mm)를 달리고 빠져나왔다. 얕은손가락굽힘근의 근육힘줄활은 양쪽 위관절융기를 잇는 선으로부터 평균 80.9 mm 떨어져 있었고 힘살로 이루어진 경우가 30.6%, 힘줄로 이루어진 경우가 69.4%였다. 얕은손가락굽힘근의 노갈래가, 원엎침근이 노뼈에 닿는 부위 중 가장 먼쪽에서 이는 경우가 28.6%, 그보다 먼쪽에서 이는 경우가 54.3%, 그보다 몸쪽에서 이는 경우가 14.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