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분기이익의 질이 연차이익의 질에 추가하여 연차이익에 대한 주가배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하고, 연차이익 증가의 분기별 구성이 연차이익에 대한 주가배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은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결산법인(1,443개 기업-년)으로 구성되었다. 실증분석에 사용된 주요 변수로서 분기이익의 질은 연도별-분기별-산업별 수정 Jones 모형으로 추정된 유동재량발생액과 분기검토 여부로 측정하였다.
실증분석 결과에 의하면, 분기이익의 질이 높을수록 연차이익에 대한 주가배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차이익 증가의 분기별 구성의 경우에는 연차이익 증가액 중에서 분기이익 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분기에 가장 큰 집단에서 연차이익에 대한 주가배수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즉, 연차이익 증가액 대비 분기이익 증가액의 비중이 4분기에 가장 큰 기업이, 그 비중이 다른 분기에 가장 큰 기업에 비하여 연차이익에 대한 주가배수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분기검토를 받은 기업의 경우 더욱 명확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분기이익 정보를 연차이익 정보에 추가하여 주식가치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분기이익 정보는 적시성 제고에 따른 가치관련성 향상이라는 의미 있는 경제적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 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