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 이후 재무적 특징을 분석함으로써 기업공개가 투자나 재무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사후적 분석결과를 토대로 기업공개를 결정하는 요인을 파악하고자 한다.
1999년부터 2004년도 사이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674개 기업을 대상으로 공개연도 및 공개이전·이후 연도의 재무자료가 포함되어 기업-연도별 횡단면 자료 3,172개를 분석하였다. 기업공개 이후 유형자산에 대한 투자지출 및 매출액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직접자금조달 측면이 기업공개요인이 되지 못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ROA로 측정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매출액 성장률 하락 측면과 함께 기업이 과대평가 시점에 기업공개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대주주 지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주주의 유동성 증진이 기업공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자금조달은 기업공개 이후 차입보다는 자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공개가 부채비율에 미친 영향은 단기적으로 기업공개 1년차까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지고 있다. 그리고 기업공개 이후 상대적 금융비용 부담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금융기관과의 협상력 증진이 기업공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나 통계적으로 설명력이 높지 않았다. 또한 상장유지비용으로 측정된 자사주 비율은 상장 이후 모두 증가하고 있으며 현금배당률이 기업공개 초기 2년차까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증권시장 진입에 따른 유지비용이 초기에 높게 발생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개발 투자는 상장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연구개발에 따른 자금수요가 기업공개의 요인으로 보여 진다. 기업공개에 대한 사후적인 본 연구결과를 통하여 기업공개는 연구개발 이외의 직접자금조달측면보다는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을 때 기업공개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과대평가를 이용하고 있음을 검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업공개 이후 대주주 지분율의 지속적 하락을 볼 때 기업보다는 대주주 개인의 사적이득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결과는 기업공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즉, 중소기업 정책 당국, 증권선물거래소 및 금융감독원, 주관회사인 증권회사는 기업공개의 심사단계 뿐만 아니라 사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