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제2차 북핵위기를 촉발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 줄곧 전면부인으로 일관해 오고 있지만, 북한의 농축능력은 현재 시험시설(pilot plant)을 가동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농축 핵개발에 담긴 북한의 전략적 의도는 한반도의 주도권 확보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비록 플루토늄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폐기하더라도 현재의 핵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우라늄 농축을 통한 현존 핵능력의 강화를 추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북한의 전략적 의도를 깊이 통찰한 다음 대북접근전략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