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산업협력은 대외관계 정상화를 통한 외부로부터의 자본과 기술의 도입 및 수출산업의 육성을 중심으로 하는 북한산업의 개발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남북한 산업협력은 북한 산업의 개발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생산기지 및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출시장 확보라는 측면에서 남한 산업의 구조조정과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남북한 산업협력은 단계적으로 다양화·고도화해 나가되, 제1단계에는 노동집약적인 경공업과 중저가 전기전자 부문의 임가공을, 2단계에는 노동집약적인 중화학 공업부문으로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며, 3단계에는 자본·기술집약적인 분야의 투자를 본격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의 지역별 입지여건, 기존 산업의 집적현황, 남북한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서해안에는 IT, 자동차 및 기계부품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동해안에는 철강·신소재·화학 등의 기초소재 산업벨트를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개성공단과 유사한 경제특구를 점진적으로 신설·확대하되 초기에는 정부가 중심이 되어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및 외국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