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산업화와 세계화는 환경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환경규제를 덜 하는 국가들의 수출품으로부터의 경쟁으로 인하여 수입국은 환경규제의 집행에 장애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러한 가능성이 현실화되려면 환경규제가 무역패턴에서의 비교우위의 한 결정인자라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 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미국과 같이 앞선 환경보호정책들을 갖고 있는 선진국들이 환경비용의 차이에 근거한 무역장벽을 세울 근거가 어느 정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논문은 Heckscher-Ohlin-Vanek 모델을 기본으로 1985년의 24개국에 대한 횡단면자료를 사용하여 환경규제가 무역패턴, 즉 순수출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검정하였다. 12개의 설명변수가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자본스톡, 전문 인력의 수, 비전문 인력의 수, 열대우림지역 면적, 건조기후지역 면적, 온난다습 기후지역 면적, 온난건조지역 면적, 석탄생산액, 그리고 환경엄격성지수 등이다.
본 논문에서는 기존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환경규제가 순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은 입증되지 못하였다. 다만, 광업, 제지 및 펄프 산업 등 오염집약적인 산업들은 충분히 유의하지는 못하나마 검토해볼 만한 음의 회귀계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