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3분기까지의 이익조정유인에 따라서 4분기 순이익을 이용한 이익조정과 이익지속성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회계정보의 적시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2000년부터 분기보고서가 공시됨에 따라 분기이익 정보의 유용성에 관한 관심이 늘게 되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순손실 또는 순이익 감소를 회피하기 위하여 경영자는 연차이익 또는 분기순이익을 상향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익상향조정은 당기 분기순이익과 차기 연차이익간 공분산을 감소시키거나 당기 분기 순이익의 분산을 증가시킨다. 이익지속성은 당기 분기 순이익과 차기 연차이익간 공분산을 당기 분기 순이익의 분산으로 나눈 것이므로 이러한 이익상향조정은 이익지속성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당기 3분기까지의 경영성과가 악화되어 4분기의 이익상향조정유인이 높은 기업의 이익지속성은 그렇지 않은 기업의 이익지속성에 비하여 낮다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가설검정을 위하여 이익상향조정유인을 두 가지로 정의하고 그에 따라 표본기업을 구분하였다. 첫째는 이익수준에 따른 구분으로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손실 보고여부에 따라 두 집단으로 구분하였으며, 순손실 보고집단을 또다시 4분기 순이익을 이용한 이익상향조정에 따라 연차이익이 양(+)인 집단과 음(-)인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둘째는 이익변화에 따른 구분으로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이익이 전년 동분기에 비하여 증가 또는 감소했는지의 여부에 따라 두 집단으로 구분하였고. 순이익 감소집단은 전년에 비하여 연차이익이 증가한 집단과 감소한 집단으로 추가구분하였다. 이익조정수단으로는 총발생액과 재량적 발생액을 사용하였는데 재량적 발생액은 산업별-연도별-분기별 횡단면 수정 Jones 모형으로 추정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은 2002년부터 2005년 사이에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결산법인 1,017개 기업-년으로 구성되었다. 실증분석결과에 의하면 가설의 예측대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순손실을 보고한 집단의 4분기 순이익의 지속성은 그렇지 않은 집단의 4분기 순이익의 지속성에 비하여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4분기 순이익의 지속성 감소는 주로 재량적 발생액에 기인하였다. 그러나 이익상향조정유인을 전년 대비 순이익감소여부에 따라 정의한 경우에는 4분기 순이익의 이익지속성이 이익상향조정유인에 따라 구분된 집단간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3분기까지의 경영성과에 따라서 4분기 순이익을 이용한 이익조정유인이 존재하며, 그러한 이익상향조정은 이익지속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익상향조정을 이익수준으로 정의하는 경우와 이익변화로 정의하는 경우 질적인 차이가 있으며, 적어도 본 연구의 표본에 대하여는 이익수준에 따라 이익상향조정유인을 정의한 경우에 이익지속성의 차이를 적절히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