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Beaver and Ryan(2000)이 제시한 보수주의지표 lag(LC), bias(BC)와 Penman and Zhang(2002)이 개발한 Qa, Qb의 유사성을 이론적으로 분석하여, 보수주의 효과의 지속성을 장단기로 구분 가능하고 회계수치에만 근거한 새로운 보수주의지표 Ct와 Ci를 개발했다. Ct와 Ci는 총발생액, 영업, 비영업, 재량, 비재량 발생액 등 각각 다섯 가지 발생액으로 구분 측정했다. Ct는 보수주의로 인한 발생액의 기간별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서 보수주의의 단기효과를 포착한다. Ci는 발생액의 기업별 차이로서 보수주의의 장기효과를 반영한다. Ct와 Ci가 보수주의지표로서 실증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하고, 이들이 각각 미래 이익과 수익률에 대한 보수주의의 단기와 장기효과를 반영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분석을 수행했다. 첫째, Qa, Qb, LC, BC 등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보수주의지표들과 Ct, Ci의 상관성분석에서 단기지표인 Qa에 대해서는 Ct가 유의한 양의 계수를 나타냈고, 장기지표인 Qb와 BC에 대해서는 Ci만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다. 둘째, 당기 ROE와 Ci, Ct에 대한 미래 ROE의 회귀분석에서 Ci는 대부분의 미래 ROE에 대해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고, Ci와 ROE의 정(+)관계는 5년 이상 지속되었다. Ct의 계수는 미래 기간별로 일관성 없는 부호를 보였다 셋째, Ci와 Ct의 크기에 따라 구성한 포트폴리오 중 상위와 하위 20% 그룹에 대한 ROE 차이분석에서 Ci 그룹별 ROE는 모든 실험기간에 대해 높은 C 그룹이 낮은 C 그룹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Ct 그룹별 ROE 차이는 기간별로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넷째, 당기 ROE와 C지수에 대한 미래 주식수익률의 회귀분석에서 Ci는 Rt+1~Rt+3에 대해서는 일관성 없는 회귀계수를 나타낸 반면, 장기수익률인 Rt+4와 Rt+5에 대해서는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다. Ct는 Rt+1과 Rt+2에 대해 양의 계수를 보였으나, 유의하지 않았다. 다섯째, C지수와 함께, Fama and French(1995)가 제시한 세 가지 위험요소를 독립변수로 추가한 수익률 회귀분석에서 Ci는 Rt+2, Rt+4, Rt+5에 대해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고, Ct는 단기수익률인 Rt+1에 대해서만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다. 여섯째, C지수의 크기에 따라 구성한 포트폴리오 중 상위와 하위 10% 그룹의 규모조정수익률 차이분석에서 Ci 그룹별 수익률은 t기에 음의 차이를 보이다가 t+3기, t+4기, t+5기에는 모두 유의한 양의 차이로 반전했다. Ct 그룹별 수익률 차이는 t-1, t기 등 단기수익률에 집중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각각 5개 위험지표와 9개 성장성지표에 대한 Ci의 회귀분석에서 위험 변수 중 시장베타, 기업규모와 BTM(book- to-market ratio) 성장성 변수 중 배당률, 이익잉여금유보율, 무형자산보유비율과 총자산증가율이 유의한 양의 계수를 보였다. 이것은 Ct, Ci가 각각 이익과 수익률에 대한 보수주의의 단기, 장기효과를 포착하며, 특히 Ci는 보수주의회계에 내재된 기업의 장기 특성 중 위험과 성장성을 반영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