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정치적 통합성에 주요 요인으로 작동하는 통치자의 자질을『맹자』속에 제시된 통치자의 사회적 직분, 통치자의 정체성 확립, 통치목표, 통치양식, 인사 정책 등을 통하여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동시에 조선 후기 실학사상의 기저가 되었던 맹자의‘민본주의’가 통치의 어떤 과정 속에서 도출될 수 있었는가도 분석하였다. 국가를 경영하는 자로서, 권력의 최고 정점에 있는 자로서, 통치자의 역할이 어떻게 규정되는가에 따라 통합성을 이끌어내는 통치양식은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즉 정치적 통합성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공자와 맹자가 제시한 통치자의 사회적 직분의 상이성은 통치양식의 차별성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즉 공자에 있어서 통치양식은 통치자의 덕에 의거하는 주관주의적 성향이 강하였다면, 맹자에 있어서는 통치가 통치자의 본성에 의거한 주관주의적 성향과 함께, 통치자의 역할이‘민의 부모’로 규정됨으로서, ‘보민(保民)’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실시할 수 있는 통치자의 통치능력, 통치술을 중시하는 객관주의적 성향이 동시에 드러나고 있으며, 통치과정의 전반에‘민본주의’가 중요한 구성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파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