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민연금이 우리나라 중고령 남성의 은퇴에 미치는 효과를 경험적으로 분석하여 근로유인 제고와 관련된 정책적 함의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은퇴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국민연금제도의 제도적 요소와 여러 개혁 조치들을 살펴본 후 국민노후보장패널 자료를 사용하여 국민연금이 중고령 남성의 은퇴에 미치는 효과를 경험적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첫째, 통제변수들을 고려할 경우 은퇴에 대한 국민연금 가입의 주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호작용 효과를 고려한 분석 결과는 국민연금 가입이 출생 코호트별로 상이한 효과를 갖고 있음을 보여 주었는데, 상대적으로 보다 성숙한 국민연금제도를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1945년 이후에 출생한 코호트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은 유의미하게 낮은 수준의 은퇴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분석 결과는 또한 국민연금 가입, 출생 코호트, 연령 사이에도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 1945년 이후에 출생한 코호트의 경우 국민연금 가입의 은퇴 연기 효과는 50대 후반에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현 국민연금제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근로유인 제고를 위한 정책 조치들의 중장기적 효과 및 향우 이러한 조치들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정책적 개선 사항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