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강대국의 부상에 대한 대응국의 대응양태를 분석하고, 이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부상하는 강대국에 대해 대응국은 다양한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새로운 강대국의 부상 자체를 좌절시키려고 시도할 수도 있고, 부상 속도를 늦추면서 자국의 이익확보 공간을 늘이고자 할 수도 있다. 또는 평화롭고, 규범적인 세력전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자국이 원하는 세력전이를 추구할 수도 있다. 본 논문은 전간기 유럽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대응국의 전략적 목적의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했는가, 그리고 전략적 목적에 맞는 정책의 개발이 얼마나 중요했는가 하는 점을 살펴본다. 전간기 동안 유럽국제정치에서 독일이 강대국으로 부상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불러일으킨 것은 강대국의 부상을 보여주는 매우 압축적이고, 효과적인 사례이다. 이 사례를 통해 세력전이와 그 대응방식이 21세기의 동북아에 주는 함의도 추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