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91년 이후 시작된 외주정책을 새롭게 평가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부터 외주정책을 독립제작 시장 부문, 방송사 제작시스템 부문, 콘텐츠 산업구조 부문 등의 변화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외주정책이 한국의 콘텐츠산업의 다변화에 기여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소규모 제작 자본을 육성시켜 콘텐츠 제작산업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고, 방송사 외부에서 많은 프로그램이 제작됨으로써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는 길을 열었다고 보았다. 제작사가 양적으로 증가하고 매출액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독립제작 산업이 활성화되었지만, 내적으로는 제작시스템을 변화시킴으로써 문제를 야기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프로그램 편성에 영향을 주며, 제작산업 참여자들이 다양화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다루었다. 특히 드라마 장르의 경우 제작요소 비용의 증가는 제작시스템을 왜곡시키고 있다. 또한 저작권 문제도 오래된 문제지만, 창작 주체에 따라 저작권 귀속 여부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지상파방송사 독점시대에 제작의 다양성 증대,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외주편성 의무화정책이 기존의 외주제작 비율 중심에서 탈피하여, 외주내용 중심으로 변해야 하고, 외주정책의 목표를 공공서비스와 산업 활성화에 맞게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임을 주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