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공재의 가치를 평가하는 모델 중 하나인 조건부가치측정법(CVM)을 이용해 디지털 지상파방송에 대해 수용자들이 느끼는 상품의 가치를 평가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방송서비스에 대한 개인의 지불의 사액(WTP)을 파악하여 소비자들이 느끼는 편익의 가치를 평가하고 적절한 수신료 수준을 제안해 보았다.
분석 결과, 향후 방송 수신료 인상에 부정적이지 않은 계층,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디지털 지상파방송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디지털 지상파방송 서비스에 대한 WTP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디지털 지상파방송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수록 WTP는 오히려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지상파방송에 대한 잠재적 소비자들의 WTP를 추정한 결과, 수용자들은 월 평균 2,564원에서 2,861원 정도를 부담할 의사가 있었다. 아날로그 수신료가 4,000원으로 인상되는 상태를 기초로, 수용자들은 추가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응답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6,500원에서 6,900원 정도의 비용을 디지털 지상파방송에 대해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