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자생하나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섬시호(Bupleurum falcatum)를 대량증식할 목적으로 종자발아 생리에 관한 실험을 수행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시호 종자의 휴면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4℃에 10일 간격으로 60일간 저장하고 파종하여 23±2℃의 발아상에 넣어둔 결과, 무처리 종자는 파종 60일째부터 발아하기 시작하여 60%의 최종 발아율을 보였다. 그러나 저온처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아개시일이 짧아졌으며, 최종발아율도 80%로 높아졌다. 50~400ppm GA용액에 24시간 침지한 효과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 발아적온에 대한 실험에서 10℃와 25℃에서는 50일째까지도 발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반면 15℃에서는 15일째부터 발아가 시작되어 곧 90%의 발아율을 나타내, 섬시호 종자는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