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문장 부호의 정체성과 개념을 밝히고, 문장 부호 사용에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들에 대하여 논의하여 그 대안점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문장 부호의 개념과 체계에 대하여 논의하였는데, 문장 부호는 인간의 언어와 그 발달 과정 속에서 생겨난 부산물로서, 음성 언어 발생 이후 문장 언어가 발생하면서 수반된 문자 언어 보조 수단인 것이다. 또한 글 쓰는 이의 표현 의도를 문자와 결합해서 보다 명확하게 덧붙이고, 글을 읽는 이는 글쓴이의 표현 의도를 문자와 더불어 보다 명확하게 독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문장 부호이다.
문장 부호의 명칭을 형태 명칭과 기능 명칭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점류(點類) 명칭과 표류(標類) 명칭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형태 명칭은 문장부호의 생김새를 딴 명칭이고, 기능 명칭은 문장 부호의 사용 기능에 따른 명칭을 이른다. 이 분류에 따르면 7개의 상위 문장 부호들은 모두 기능 명칭을 사용하였고, 23개의 하위 문장 부호들은 서로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음표의 '붙임표'를 '짧은줄표'로 변경하면 어느 정도 일관성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점류(點類) 명칭과 표류(標類) 명칭은 문장 부호의 명칭을 단어형성 구조로 분석하였을 때, 후행 어근에 '점(點)'자가 결합하느냐, 아니면 '표(標)'자가 결합하느냐에 따른 분류이다.
문장 부호와 관련하여 '띄어쓰기'의 개념과 같이 쓰일 수 없다는 논의를 하였다. 영어에서 'punctuation'은 'spacing'을 수반하는 개념이라서 국어에서도 문장 부호가 띄어쓰기와 관련된다고 보는 것인데, 영어에서는 국어에서처럼 단어 단위의 띄어쓰기 개념이 없기 때문에 ' punctuation '의 'spacing' 국어의 띄어쓰기 개념이 아니라 글과 글, 글과 부호, 부호와 부호 사이의 공간적인 간격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해석하야 한다고 논의하였다.
국어 문장 부호에서 추가할 수 있는 부호들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우선 필수적으로 추가해야 할 부호로 "겹꺽쇠표, 꺽쇠표", "쌍반점" 등을 제시하였고, 수의적으로 추가할 수 있는 문장 부호 후보로 수학 연산 부호와 방향을 나타내는 화살표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