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문헌상의 '우산도'를 독도로 보아왔다. 한국의 역사서에서 우산도에 관한 기록은 『고려사』지리지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후 『세종실록』지리지, 『신증 동국여지승람』을 거쳐 『증보 문헌비고』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일본의 사료에는 '울릉도'와 '우산도'가 '죽도'와 '송도'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의 사료에서도 후대에 오면 "우산도는 일본이 말하는 송도이다"라고 말하고 있어 우산도가 독도임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일본이 말하는 송도는 한국의 독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우산도는 일본이 말하는 송도이다"라고 한 내용은 신경준이 인용한 본래의 문헌에는 없는 내용인데, 신경준이 마음대로 개찬했다는 것이다. 신경준이 인용한 문헌은 이맹휴의 『춘관지』를 말한다.
그러나 『춘관지』와 『강계고』를 비교해보면, 우산도에 관한 내용이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경준은 『춘관지』기사를 인용하였으나 이맹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내용을 고쳤다. 『춘관지』를 쓴 이맹휴는 『신증 동국여지승람』의 기술 '일설에 우산과 울릉은 본래 한 섬이다(一說于山鬱陵本一島)'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그리고 문헌 속의 삼봉도를 울릉도와 같은 섬으로 보았다. 그러나 신경준은 이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하여 역사적 사실을 조사한 결과 삼봉도는 울릉도가 아니며, 우산도 역시 울릉도와는 다른 섬이라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그리하여 우산도는 삼봉도와는 다른 섬으로 일본이 말하는 송도이며, 또한 울릉도와 함께 둘 다 조선 영토라고 결론 내렸다. 신경준이 『춘관지』의 '일설'을 삭제하고 우산도를 송도와 연관시킨 것은 개찬이 아니라 그의 역사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