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자아 심리학에 기초하여 최근 종영한 판타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청의 심리적 만족 유형을 요인화시키고 그 유형의 특성을 설명함으로써 주관적 커뮤니케이션 효과에 대한 가설을 추론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Q 방법론을 이용하여 모두 4개의 만족 유형을 발견하였다. 제1유형인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판타지 드라마가 주는 심리적 만족의 전형적인 특성으로서 고몰입적이며 전형적인 유희이론으로 설명되는 만족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유형인 '카타르시스' 또한 극중 주인공의 곤경이나 공포로부터의 극적 해결을 통해 해방과 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제 3유형은 '판단적 대리만족' 으로서 상대적으로 몰입 정도가 낮으며 환상이나 백일몽과 같은 주관적 커뮤니케이션 만족보다는 동일시라는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4유형인 '대항적 대리만족'은 신데렐라 콤플렉스와는 대조적으로 화려한 신분상승이나 문제해결이 아니라 부와 권력에 대항하여 제압하거나 승리하는 장면을 통해 통쾌함과 승리감을 맛본다. 이러한 결론은 곧 Q 방법론이 추구하는 가설 생성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며 자결적 요인의 중요성을 확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방법론적 의의도 함께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