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당기 발생액 구성요소가 차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는지를 검토하였다. 특히 Sloan(1996)을 확장하여 유동발생액의 구성요소를 (1) 당기손익으로 계상된 후 현금거래가 수반되는 거래인 매출채권 또는 매입채무 등으로 구성되는 부분(즉, 후현금유동발생액)과 (2) 현금거래에 뒤이어 당기손익으로 계상되는 거래인 선수금 또는 선급금 등으로 구성되는 부분(즉, 선현금유동발생액)으로 구분하여 이들 구성요소와 차기 영업이익 및 차기 주식수익률과의 관계를 추정하여 주식시장참여자들이 발생액 구성요소가 차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적절히 평가하는지를 분석하였다.
발생주의 회계에서 당기 후현금유동발생액 또는 선현금유동발생액이 차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항목의 손익귀속시기 및 현금유출입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당기 후현금유동발생액(예: 매출채권 변화)이 늘면 발생액이 늘면서 당기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하지만 동 항목이 차기에 현금으로 회수될 때 발생액은 줄고 영업현금흐름이 늘므로 차기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없다. 반면에 당기 선현금유동발생액(예: 선급금 변화)의 경우 당기에 현금으로 선급함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은 줄고 발생액이 늘면서 당기 영업이익에 대한 영향은 없지만 차기에 비용으로 계상될 때 차기 발생액을 줄이므로 차기 영업이익을 감소시킨다. 두 유형의 유동발생액의 이익지속성이 어느 수준이 될지는 사전적으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두 유형의 이익지속성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 후현금유동발생액의 영업이익에 대한 지속성은 선현금유동발생액의 영업이익에 대한 지속성보다 클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였다. 동시에 이러한 유동발생액 구성요소가 차기 영업이익에 미치는 차별적인 지속성 효과를 주식시장참여자들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하는지를 검증하였다.
1983년부터 2005년 사이에 거래소에 상장된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결산법인 7,665개 기업-년을 대상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영업이익 구성요소와 차기 영업이익과의 회귀식에서는 영업현금흐름의 회귀계수에 비하여 유동발생액의 회귀계수가 유의하게 작았으며, 유동발생액의 회귀계수 중에서는 후현금유동발생액의 회귀계수가 선현금유동발생액의 회귀계수보다 유의하게 컸다. 반면에 주식시장참여자들은 영업현금흐름에 비하여 발생액, 특히 유동발생액의 지속성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그 중에서는 후현금유동발생액보다 선현금유동발생액의 지속성 효과를 높게 평가하였다. 이에 대한 Mishkin(1983)의 시장효율성에 대한 우도비 검정에 따르면 발생액 구성요소의 차별적 이익지속성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았다. 또한 선현금유동발생액의 크기에 따라 헷지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유의한 초과수익률을 올렸는데 이는 선현금유동발생액의 지속성 효과가 과대평가된다는 지지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수정분개의 유형별로 구분한 유동발생액 구성요소의 시계열상 이익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식시장참여자들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공헌도를 찾을 수 있다. 이는 발생주의 회계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에 관한 정보에 해당하는 현금거래와 비현금거래의 선후관계가 손익에 반영되는 차이와 의미를 이용자들이 적절히 이해·평가하고 있는지를 수정분개 관점에서 더 체계적이고 세부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