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87년 체제, 97년 체제, 08년 체제를 중심으로 한 체제논쟁과 관련되어 나에게 제기된 비판에 대한 반론이다. 이 글은 체제론이 고추상성으로 인해 구체적인 정세분석, 나아가 정치와 경제 간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동의한다. 그러나 나의 체제론이 경제환원론, 신자유주의 환원론이라는 비판은 나의 주장에 대한 왜곡이라는 것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또 체제란 기본적으로 정치적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정치체제라는 주장의 오류를 체계적으로 지적하고 경제체제와 정치체제의 복합체제로서의 체제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마지막으로,'87년-97년 체제론' 대신 반신자유주의와 반MB를 복합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97년 체제-08체제의 복합체제론'(08년 체제는 하위체제)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