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금융부문과 실물경제의 관계에 대한 연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여 기업성 보험의 성장이 기업에게 거래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재무적 건전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히고자 계획되었다.
이를 위하여 종속변수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나타내는 지표인 1988년부터 2006년까지의 산업별 성장률과 어음부도율을 사용하고, 독립변수로 동기간의 기업성 보험(화재보험, 해상보험, 보증보험, 특종보험 등)의 원수보험료와 지급보험금을 선정하여 인과관계분석(Granger Causality)과 분산분석(VAR)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산업별 성장률과 기업성 보험의 성장률과의 관계는 산업별 차이를 보였다. 우선 광공업과 제조업의 경우 기업성 보험의 성장이 개별산업의 성장과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두 산업이 수출산업으로서 기업성 보험이 거래비용의 감소효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활동의 안정성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여 개별산업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서비스업도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어 기업성 보험의 성장과 서비스 산업의 성장이 양방향 상호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적 관계로 이해 가능하다.
기업성 보험의 지급보험금과 기업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과 서비스업, 순생산물세의 성장률은 기업성 보험의 지급보험금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기업성 보험의 지급보험금이 기업의 재무적 건전성을 증대시킴으로써 거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여 기업 간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기업의 어음부도율과 기업성 보험의 지급보험금은 양방향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기업이 어음보험의 활용도가 높아 기업의 어음부도율이 높을수록 지급보험금의 규모가 커지는 당연한 결과뿐만 아니라 기업성 보험의 지급보험금의 규모는 기업의 어음부도율의 선행지표로도 활용 가능함을 나타낸다.
본 연구는 실물경제 부문이 금융부문을 견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금융부문이 실물경제를 견인한다는, 즉 기업성 보험의 성장이 기업에게 거래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재무적 건전성을 증대시킴으로써 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