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북한학이 하나의 학문분야로써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건들에 대한 학술적인 논의를 촉진함을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특히, 본 논문은 냉전 이후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북한연구에서의 다음 세 가지 배경-다양한 전문분야에서의 북한연구가의 등장, 북한관련 논문 및 저서의 급속한 양적 팽창, 북한연구의 교육 및 연구기관의 성장-을 바탕으로 북한학의 독자적인 정체성 모색을 위한 논의 주제들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어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본 논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 바, 첫째, 북한학에 대한 정의 및 범주와 위상, 둘째, 독자적인 학문적 위상을 위한 필요조건들이다. 저자들은 비록 북한학의 뿌리가 비교연구에서부터 기원하고 있지만, 하나의 독자적인 지역학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한학의 범위를 북한과 남북관계관련 일련의 정치·경제·사회문화 현상들에 대한 연구들로 한정하고 있다. 또한 북한학이 하나의 독자적인 학문분야로써 재생산체계를 갖기 위해 교육 및 연구기관의 성장, 방법론적 발전, 학회와 학술지의 발전, 그리고 북한학의 안정성의 확보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