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반군과 맞서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4세대 전쟁 주창자들은 3세대 전쟁 방식에 입각한 기술우위 중심의 군사정책이 현재의 군사적 어려움의 원인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전쟁의 양상이 새로운 양상의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전쟁의 양상은 기술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반영하며 진화하며, 최근 고유한 문화적 종교적 정체성에 바탕을 둔 반군세력이나 국제테러집단 같은 비국가 행위자가 전쟁의 주요 행위자로 등장함으로써 기존의 국가 중심의 대규모 기동전 방식의 전쟁수행방식은 더 이상 적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논문은 4세대 전쟁 개념이 지나친 정보기술 중심의 전쟁수행방식의 문제점은 잘 지적하였으나, 미래 전쟁의 이론이라기보다는 하나의 독트린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이는 전쟁양상(warfare)으로서 4세대 전쟁 개념에 대해 연구자들 사이에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전쟁의 세대적 진화에 대한 역사해석은 선별적인 환원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나치게 서구적 역사발전 시각을 가지고 아직 1-3세대의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 4세대 전쟁양상을 적용하고 있으며, 지리적 범위에서 4세대 전쟁이 보편적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아직은 크지 못하다는 점에서 이론적 보편성을 결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세대 전쟁이 물리적·정신적·도덕적 차원에서의 접근을 시도하여 도덕적 차원에서의 우위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비국가 행위자에 의한 전쟁수행의 모호성과 세계화 확산에 따른 비공식적인 수평적 네트워크의 중요성 등을 주장한 것은 현재의 대분란전 수행과 미래전 대비에 많은 교훈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