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현지 자회사들을 대상으로 이들 자회사들의 전략적 역할을 유형화 하여보고, 이들 전략적 역할 유형에 따라 조직상의 특징과 경영성과에 차이가 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 총괄본부가 2008년에 실시한 중국 진출 한국기업 그랜드 서베이에 공동 참여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2008년 KOTRA 중국 진출 한국기업 그랜드 서베이에는 593개의 현지 진출기업들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그 중 본 연구의 성격에 적합하지 않은 기업들을 제외한 308개 현지 자회사들의 설문자료를 최종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현지 자회사들의 전략적 역할유형은 Taggart(1995)가 제시한 바와 같이 무활동적, 자율적, 수용적, 그리고 활동적 자회사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현지 자회사들의 전략적 역할 유형에 따라 부가가치활동의 수행범위와 내수지향성, 그리고 현지 네트워크 연계에 있어 일정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주재원 비중은 자회사의 전략적 역할 유형에 따라 차이가 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회사의 전략적 역할 유형별로 경영성과에는 유의적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