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첫째, Non-Big4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경우보다 Big4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는 경우에 피감사회사의 회계이익의 질이 제고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고, 둘째, 이러한 회계이익의 질의 제고효과가 계속감사기간과는 어떠한 연관관계를 가지는가에 대하여 분석하는 것이다.
감사인방호가설(auditor entrenchment hypothesis)에 따르면 계속감사기간이 늘어날수록 감사인의 태만과 감사대상회사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증가함으로 인해서 독립성이 상실되고 감사품질이 저해된다고 한다. 반면에 감사인 전문성가설(auditor expertise hypothesis)에 따르면 계속감사기간이 길어지면 감사대상회사에 대한 지식(knowledge)과 경험(experience)이 쌓이면서 감사인의 감사대상 회사에 대한 정보비대칭(information asymmetry)이 줄어들어 감사대상회사의 회계처리에 대해서 전문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감사품질은 높아진다고 한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근 국내외 선행연구들이 보고하는 바와 같이 계속감사기간과 재량적 발생액의 절대값 간에는 음의 관련성이 있었으며, Big감사인 변수 또한 음의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었다. 둘째, 계속감사기간 변수와 Big감사인 변수의 상호작용변수가 양의 회귀계수를 보임으로써 계속감사기간과 감사품질을 대표하는 재량적 발생액의 절대값 변수와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계속감사기간이 길수록 감사품질은 제고되지만, 이러한 제고효과는 Big감사인보다는 Non-Big감사인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본 연구결과는 계속감사기간과 감사품질 간의 관계에 대한 두 가지 가설 중 감사인 전문성 가설을 지지하는 추가적인 실증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감사인 전문성 가설을 보다 세부적으로 분석하여 Big감사인과 Non-Big감사인의 전문성 제고효과의 차이를 찾아내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Big감사인과 Non-Big감사인 속성의 차이에 대한 실증증거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