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 연구의 주된 핵심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복원하는데 있다. 신석기인들에게 의식주는 가장 중요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그 중에서 집자리는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기본토대를 마련하는 중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에 신석기시대 집자리를 대상으로 하여 움집의 가구방식을 추론해 보고, 복원사례 검토를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인식을 토대로 하여 우리나라의 지역별·시기별 대표적인 유적의 집자리를 선정하여 복원을 시도해 보았다. 복원작업은 Rhinoceros program을 사용하였으며, 이 프로그램은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3D를 통한 입체적인 표현과 다양한 시각적인 효과를 연출해 낼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석기시대 움집의 상부구조는 무주식-뿔형에서 보강기둥식-뿔형, 그리고 기둥식-뿔형(용마루형)으로의 변천과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이중도리식-뿔형은 집자리의 평면을 방형으로 유지하면서 두 방향으로 평면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방형에서 장방형 평면의 구조로 넘어가는 과도적인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기둥과 도리의 사용에 따른 구조의 발달은 평면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여 장방형 움집을 짓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지붕의 형태도 맞배나 우진각 등으로 다양해졌다.
결국 신석기시대 움집은 이른 시기에는 원추형 혹은 사각추형의 지붕구조를 보이다가 중기에 이르면 지붕의 서까래가 지표에서 떨어지는 구조로의 변화가 나타난다. 이는 집자리의 입지 변화와 함께 대형 장방형 집자리의 본격적인 등장(대천리식, 송죽리식 집자리 등) 혹은 방형의 정형화된 4주식 집자리의 등장과 맞물려 일어난다. 이러한 변회는 집자리의 입지에 따른 생계방식의 변화와도 관련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