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형 발굴조사가 급증함에 따라 조선시대 토광묘 유적 역시 대규모로 확인, 조사되고 있다. 이에 연동한 결과로, 최근 조선시대 분묘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데 비해 조선시대 분묘, 그 중에서도 토광묘에 대한 조사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前代의 인식을 완전히 깨뜨리고 있지 못한 상태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조선시대 토광묘를 대상으로 하여 실제 시굴 및 발굴조사의 각 조사과정에서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먼저 시굴조사에 있어서는 지형에 따른 트렌치 설치에 관한 문제로 북향을 피장자의 두향으로 지향하는 조선시대 토광묘의 특징에 따라 조사구역 내 구릉의 남사면이 해당될 경우는 조사여건의 難易와 상관없이 반드시 시굴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유구조성층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 발생되는 문제점이 상당하기 때문에 유구조성층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발굴조사에 있어서 각 조사과정에 따라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제토 및 유구 윤곽선 확인작업에 있어서는 세밀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며 특히 봉토의 흔적을 평면상으로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토층조사에 있어서는 피장자의 신분 또는 계층성을 파악할 수 있는 목관의 사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토층양상을 검토할 때, 뚜렷한 U자형 함몰양상을 나타낼 경우에는 목관묘로, 이에 비교하여 수평 퇴적 양상을 나타낼 경우에는 직장묘로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목관 사용 여부의 증거-보강토 및 관정, 관재 등-가 미검출될 경우 목관 사용 여부의 판정에 있어서 이를 사용한다면 좀 더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진행되는 조사내용의 기록과정에 있어서도 유물의 출토위치에 대한 명확한 기재가 이루어진다면 아주 다양한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것이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필자가 조선시대 토광묘 유적 및 유구를 조사하면서 수없이 거쳤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똑같은 誤謬와 汚習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작성한 글로서 이를 통해 조선시대 토광묘를 조사하는데 있어서 최소한의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조사방법을 숙지하여 조선시대 토광묘가 가지고 있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