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근대 국민국가체제에서 생산된 일국문학 혹은 민족문학이라는 개념을 비판적으로 조명하면서 한국문학연구에서 그간 포스트내셔널리즘적 관점이 어떤 성과와 의의를 갖는 것이었는지를 논의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민족(국가)의 구획이 진행된 지구적 맥락을 살피고 민족문학이 어떤 기능과 역할을 해왔는가를 검토해 보았습니다. 이를 근거로 민족이라는 지배기표를 탈구축하려는 포스트내셔널의 성과라고 할 만한 점들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내셔널이 민족의 경계를 벗어난 '너머' 혹은 '사이'의 위치와 시야를 확보하려 했다는 판단에서 경계들을 벗어나 어떻게 새로운 연대가 모색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