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고대 석축산성의 문지 중 신라 영역 각지에서 발굴조사된 懸門에 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연구사와 연구대상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문지 형식 구분이 기존의 통행시설로써 분류한 것을 성벽에 딸린 시설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문지는 성벽시설물로 보았을 때, 입면상으로 平門과 懸門(凹자형 다락문)으로 나뉜다. 그리고 문구부 상면을 조성한 재료에 따라 開据式과 平据式으로 구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번 연구의 대상 현문도 평문과 마찬가지로 조사사례가 많아진다면 개거식과 평거식으로 구분될 수 있을 거란 전망도 하였다.
Ⅱ장에서는 고대 석축산성의 현문이 조사된 사례와 입지조건 및 주변 유구와의 관계, 현문의 내부 시설물, 형식 분류를 통하여 현문의 변천과정을 소개하였다. 현문은 5~6세기경에 소백산맥 이남에서 축조된 신라성곽에서 시작하였고, 그 후 신라가 한강유역에 진출한 이후인 6세기 중엽에서 7세기 전반에는 소백산맥 이북에서 黨項城으로 이어지는 대당교역선상에서 계속적으로 축조되었다. 7세기 중엽에서 8세기 전반 경에 이르러서는 통일신라 영역권 내에서는 기존의 내옹성 대신 계단시설을 설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Ⅲ장에서는 현문 발굴조사에서 조사방법론을 9가지 단계로 나누어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조사연구 방법을 통해 문지를 조사한다면, 문지의 변화과정과 축조기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대 석축산성 문지의 정확한 구조 규명과 체계적인 조사방법론이 나오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조사가 진행되어야 하며, 관련학자들의 활발한 연구가 선행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