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건설업 소속 기업의 이익품질과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의 이익품질을 비교분석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영업주기가 길거나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클수록 이익품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업은 업종의 성격상 다른 산업에 비해서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크다는 특성이 있다. 건설회사의 경영자는 현금흐름이 불규칙해서 이익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산업 성격에 적합한 회계처리방안을 선호할 것이며, 그 결과를 건설업의 수익인식기준으로 진행기준이 널리 사용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건설업이 타 산업에 비해서 현금흐름 관련 이익지속성은 낮지만, 발생액 관련 이익지속성은 더 높을 것이라는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회계기반 이익품질 측정치인 이익지속성을 현금흐름 관련 이익지속성과 발생액 관련 이익지속성으로 구분하여 건설업 소속 기업과 타 산업 소속 기업간의 이익품질을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최종표본은 1985년부터 2008년까지 금융업에 속하지 않는 12월 상장법인 11,465개 기업-년으로 구성되었다. 실증분석결과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현금흐름 관련 이익지속성은 낮지만, 발생액 관련 이익지속성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건설업에 속한 기업이 불규칙적인 현금흐름 때문에 이익품질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지만, 진행기준을 적용한 수익인식 등 발생액을 활용한 회계처리를 통해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극복하고 다른 산업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 이익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익지속성 외에 이익예측가능성, 발생액품질, 이익유연화 측면에서 건설업의 이익품질을 살펴본 분석에서도 건설업 소속 기업의 이익품질은 다른 사업에 속한 기업의 이익품질에 비해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