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최근 동아시아 지역연구에서 화두 중의 하나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 CMIM)를 통한 금융협력의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CMIM은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 혹은 제도화의 가능성에 비관론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아시아통화기금(Asia Monetary Fund. AMF)과는 달리 동아시아 국가간의 합의와 제한적이나마 제도화를 이끌어냈다. 그렇다면 1997년 금융위기 직후 논의된 AMF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한 반면 CMIM이 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와 지역협력의 작동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본 논문은 CMIM을 통한 동아시아 지역 금융협력을 헤게모니 변화와 중요 행위주체의 권력과 이해관계, 인식의 상호작용을 통해 분석하고 있다(Young and Osherenko 1993). CMIM을 통한 동아시아 금융협력은 금융에 있어 미국 헤게모니의 부침과 ASEAN+3의 틀 안에서 구체화된 금융기의 방지라는 동아시아 국가의 인식변화와 선호가 상호작용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