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교육종단조사(KELS) 데이터를 사용하여 중학생의 직업포부 결정요인을 분석하였다. 일반화된 위계적 선형모형(HGLM)을 사용한 분석 결과, 중학생의 직업포부 형성에는 성별, 학업성취, 교육포부, 학업효능감 등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변수들 외에 하위직 직업포부의 형성에는 부모 학력과 부모의 교육적 관여가 핵심 영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상위직 직업포부는 가구소득과 부모의 기대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통해 직업포부에 대한 가정배경의 강력한 영향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지만, 교육포부, 학업효능감, 그리고 부모의 기대나 교육적 관여와 같은 가족 내 사회자본 등을 통한 개입의 여지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 이러한 요인들 역시 가정배경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기 때문에 계층 간 직업포부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대안을 모색할 때는 이 같은 한계가 적절히 감안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