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학 고전의 정본 사업과 관련해서, 정본의 중요성과 정본 사업의 시급함을 논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이 글에서는 먼저 서양고전문헌학의 사례를 소개하고, 다음으로 세 가지 사례, 즉 ① 대표적인 한국 고전인 『춘향전』, ② 돈황학의 문헌들, ③ 이중환의 『택리지』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양 사례를 중심으로 국가가 정본 사업을 지원하는 근거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 글에서는 여러 사례 분석을 통해서 정본 사업의 중요성과 더불어 국가적으로 더 이상은 미뤄두어서는 안 되는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물론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요즘 한국 고전은 물론 동양 고전학계에서도 원전 복원과 고전 번역 및 주해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참조 사례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이 글이 서양고전문헌학의 방법론과 동양고전학 및 한국고전학의 방법론의 비교를 촉진하는 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