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Basil Bernstein의 코드 이론을 응용하여, 교육과정, 수업, 평가에서 나타나는 교육활동 유형의 분석틀을 만들어본 것이다. 나는 Bernstein의 분류화와 프레이밍 개념을 기초로, 교육과정에서의 교과간·교과내 통합, 수업에서의 상호작용 관계(교사-학생, 학생-학생), 평가에서의 등급화와 개방성을 중심으로, 각각의 코드에 대해 이론화하여 보았다. 이를 통해 '교육과정-수업-평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여 ① 교육과정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② 수업에서 협력을 증진하며, ③ 교육과정 및 수업으로부터 유리되지 않는 평가의 유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개발된 교수적 실천의 유형학(typology)을, 교사들이 자신의 교수적 실천의 정체성을 파악해 보는 데 활용한다면, 반성적 실천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교사의 교수적 실천이 규제적 담론으로부터 재맥락화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교육과정 사회학 연구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나는 일제식, 획일식 교육을 탈피하여, 교실 수업을 정상화하고, 종국에는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교육활동 유형을 실천해 나갈 것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