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목적은 2012년 총선에서 어떤 이유로 인기 낮은 대통령의 임기 후반에 실시된 선거에서 예상과는 달리 인기 없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기억이 벌(punishment)의 의미를 담은 회고적 평가 로 이어지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분석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2008년 총선과는 달리 두 개의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한 지지의 결집이 이뤄지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글의 주장은 이 두 가지 결과는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그 연계 고리는 2012년 연말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유권자들의 정치적 고려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통령 임기 후반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였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국회의 원 선거로 인한 정치적 결과가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의식해서 그에 따른 투표 결정을 내렸 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유권들은 단기적인 요인이나 심지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회고적 평가보다 1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은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 혹은 보수적 유권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불만이 야당 지지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 그로 인한 정치적 결과가 12월의 대통령 선거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정파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 거나 불리한 정치적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을 우려 했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 일체감, 박근 혜라는 정치 지도자에 대한 호감이 이들을 새누리당에 대한 계속된 지지로 이끌거나, 최소한 민주 통합당으로의 지지의 이전보다는 기권하도록 만들었다. 그런 점에서 이들은 회고적 평가가 예상는 선거에서 전망적 투표를 행한 것이다. 정도 의 차이는 있지만, 민주통합당 지지자들 역시 정당 일체감과 문재인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한 호감이 민주통합당을 둘러싼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투표하게 만들었다.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두 거대 정당으로 의석이 결집된 것도 바로 이러한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투표 행태의 결과였다. 대통령 선거에 의미 있는 후보를 낼 수 있는 두 거대 정당에 유권자의 지지가 집중되었던 것이었다.The timing of the 2012 National Assembly Election was against the governing New Frontier Party (NFP). The election took place amid widespread dissatisfaction with the incumbent President. Before the election, the electoral defeat of the governing party was generally predicted. Against the all odds, the NFP won the general election, securing a majority of seats. This article analyze why many voters did not retrospectively vote, and decided to support the governing party despite disillusion with the unpopular President. This article argues that those who are politically attached to the NFP decided to continue to support the party for providing a better chance for the presidential election which is due to be held in 8months. They worried that a bad electoral result may undermine the possible victory of the presidential election. In this regard, those voters did a prospective voting even when a retrospective voting was exp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