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세네갈이 민주주의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었던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아프리카 정치의 구조적 제약이라고 할 수 있는 식민 국가의 유산이나 민족 국가 공동체 형성의 어려움, 종족적 갈등, 경제적 기반의 취약성 등을 세네갈이 극복할 수 있었던 구조적 요인과 전략적 과정을 분석한다. 이 연구는 특히 구조적 요인으로 세네갈이 식민시기에 가졌던 반 중심부적인 지위, 이슬람과 월로프(Wolof) 종족성을 중심으로 국가 및 민족적 통합을 이룰 수 있었던 특수성, 그리고 아프리카의 주도적인 문명국으로서의 자부심 등이 민주주의의 성공적 정착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략적 과정에서는 선거 전통의 수립, 여권의 분열과 야권의 단합, 정권 교체를 갈구하는 시민의 동원, 그리고 2단계 선거 제도 등의 조합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