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술, 무기체계, 교리, 조직 등 군사 분야 전반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발생하는 현상인 '군사혁신' 이 한 국가에서 발생하여 다른 국가로 전파되는 과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21세기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 균형을 평가하는데 활용할 이론적, 현실적 시사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군사혁신 전파에 대한 기존 연구를 살피고 본격적인 역사 사례 연구로서 19세기 후반 프러시아-독일 모델의 수립 및 전파과정을 분석한다. 19세기 후반 프러시아는 산업화의 신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여 독일 통일 전쟁 과정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두었다. 이에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를 새로운 군사표준으로 인식했고 이의 수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프러시아-독일 모델의 수용은 각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여건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졌으며 대부분의 경우 프러시아-독일 모델의 원형을 도입하는 데는 실패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차 세계 대전의 초기 전역에서 프랑스를 비롯한 연합국은 독일의 공격을 지연시켜 독일이 1870년과 같은 군사적 효율성을 달성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향후 중국의 군사력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미국식 군사혁신의 온전성 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당한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상기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