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식실업률과 체감실업률 간의 괴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실망실업자의 특성과 복지욕구를 공식실업자와 비교하여 고찰하고, 두 집단을 구분 짓는 요인을 분석한 후 정책적 함의를 논의하고 있다. 실증분석에는 한국복지패널 5차 자료가 사용되었다. 분석결과 실망실업자는 공식실업자에 비해 여성, 저학력자 등 노동시장의 취약계층에서 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제형편이 더 어렵고, 전반적인 복지욕구 충족도가 낮으며, 본인의 의중임금수준도 낮다. 두 집단을 구분 짓는 보다 결정적인 요인은 개인의 심리상태로서 낮은 자신감과 낮은 만족도로 표현되는 심리적 위축은 실직자로 하여금 구직활동 자체를 단념하게 만드는 매우 강한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실망실업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보호대책이 필요함을 말해 준다. 구체적 대안으로서 기존의 사회보험방식과 다른 실업부조제도 등 새로운 소득지원 방안 마련과 사례관리기법을 사용한 자아존중감의 제고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