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개방형 고등교육 기관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교육기회 확대과정을 미진학 인구동태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방송대 취학인구의 절대적 규모와 그 변화추이는 해당 시기 고등교육 기회의 수급격차에서 발생된 미진학 인구 동태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왔다. 미진학 인구동태의 시계열 변화 추이에 따라 방송대 입학지원자의 시계열이 거의 동일한 기울기로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상응하였다. 1960년대 이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중등교육 인구가 급증하였으나 고등교육 기회는 그에 상응하여 팽창하지 못하였다. 이러한 모순적인 교육상황에서 방송대가 설립되어 한국 최대 대학으로 융성할 수 있었다. 한편, 1990년대 이후 중등교육 인구의 감소와 고등교육 보편화 등 외부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방송대 취학인구의 양적, 질적 구성에 큰 변화가 초래되었다. 1993년 이후 고등교육기회의 수급격차가 해소되면서 방송대 신입학 지원자가 급감하였다. 그런 한편, 전문대학의 교육기회가 급격하게 팽창하자 이에 상응하여 방송대 편입학 지원자가 급증하게 되었다. 개교 이래 방송대 양적 성장과정은 외부의 중등, 고등교육 팽창 상황과 매우 긴밀하게 연계되어 왔다. 결론적으로, 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불균등 팽창 사이에서 발생한 미진학 인구동태의 교육열이 한국 최초 개방형 고등교육기관을 등장시키고 발달시킨 사회적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