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신안군 비금도 천일염전의 개발과정과 사회적 확산을 검토한 것이다. 염전개발과 관련된 각종 기록물과 최초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손봉훈과 박삼만의 후손, 당시 염부였던 손정우 등의 구술 내용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광복이후 1946년 비금도에서 민간차원 최초로 천일염전 개발에 성공하였다. 이는 손봉훈의 개척정신과 지도력, 박삼만의 현장 활동, 뜻을 함께하는 비금도 주민들의 노력이 융합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이후 비금도는 각종 개발조합의 활동과 제염기술원양성소를 통해 천일염전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했다. 천일염전의 개발은 오늘날 섬사람들이 섬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경제적 기반 형성에 크게 기여하였다.
현재 신안군에는 천일염전 개발과 관련된 각종 기록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천일염 산업의 발달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료이다. 이러한 기록물을 통해 비금도 자체가 광복이후 한국 천일염전의 새로운 始發地였고, 호남권 천일염전 개발기술의 보급처였음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