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권 초기부터 자립적 경제건설을 위해 산림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였고, 주민들은 장기적인 경제 침체로 산림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다. 그러다가 1990년대 사회주의권의 붕괴와 수차례에 걸친 자연재해로 북한의 사회경제체제가 붕괴되면서 산림황폐화는 더욱 심각해졌다. 주민들은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산지를 무분별하게 개간하고, 가정용 에너지로 이용하기 위해 땔감을 남벌했다.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기 위한 수출용 목재의 벌채도 확산되었다. 결국 북한은 산림을 복구하기 위한 자구책을 실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하였다. 특히 국토를 양분하고 있는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북한황폐산림복구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다행히 남한은 1970년대 황폐되어 있던 산림을 성공적으로 복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산림황폐화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정권차원의 강력한 의지, 그리고 현실성 있는 복구정책과 과감한 지원은 단시간 산림을 복구할 수 있었던 이유였다. 따라서 북한 황폐산림 복구사업은 북한사회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남한의 경험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