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지역방송의 콘텐츠 생존전략은 무엇인가? 지역의 특수성과 글로벌의 보편성을 연결해 내는 글로컬은 그 대안의 하나다. 이 연구는 최근 KNN에서 방송한 〈위대한 비행〉을 방송콘텐츠의 글로컬화라는 측면에서 분석함으로써 지역방송콘텐츠 글로컬화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본다. 최근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속속 제작되고 있는데, 〈위대한 비행〉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제작된 것이다. 이는 지역 및 글로벌 주체 간의 협력적 네트워크, 제작시스템의 개방, 의미 있는 글로컬 기획이 일정정도 뒷받침된 것이다. 이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글로컬 콘텐츠화 수준과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위대한 비행〉 제작 과정에서의 콘텐츠 기획과 표현전략을 살펴봤다. 분석결과 제작진이 글로컬을 실현하기 위한 기획단계를 정확하게 지켰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지역방송 다큐멘터리와 비교해 보면 분명히 글로컬주의적 차별성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