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통령 선거 결과, 연령대에 따라 후보자 지지의 패턴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이른바 '세대 균열' 현상이 나타났다. 이 연구는 2012년 대선에서 이와 같은 세대 균열이 부활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고, 이어서 1997년 이후의 대선 설문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연령 효과'와 '세대 효과'의 존재를 추적하였다. 이 연구는 해당 시기의 '자연 연령'에 따라 집단을 구분하여 세대 균열을 연구했던 기존의 '연령대별 분석 방법'을 비판하고,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7개의 세대- '촛불 세대(1988~1993 출생)', '월드컵 세대(1979~1987)', 'IMF 세대(1970~1978)', '386 세대(1960~1969)', '유신세대(1952~1959)', '전후 산업화 세대(1942~1951)', '한국 전쟁 세대(~1941)'-로 구분하고, 1997년 이후 4번의 대선에서 나타난 세대별 투표 행태·이념 성향·무당파적 성향의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추적하였다. 그리고 선거 당시의 기간 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해당 선거에서의 세대별 평균값에서 해당 선거에서의 전체 평균값을 뺀 값, 즉 각 세대의 해당 시점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지난 15년간의 추이를 볼 때 2013년 기준으로 60대 이상의 연령대에 해당하는 한국 전쟁 세대와 전후 산업화 세대의 경우 지난 10년 사이에 분명히 보수화되는 연령 효과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50대에 해당하는 유신 세대 또한 2012년을 기점으로 보수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해당하는 386 세대의 경우에는 후보자 선택과 이념 성향, 무당파적 성향 모두에서 일정한 정치적 성향을 유지하는 세대 효과의 특성을 강하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IMF 세대와 월드컵 세대는 이념 성향에 있어서는 일정한 진보적 성향을 유지하는 세대 효과를 보였으나, 후보자 선택과 무당파적 성향에 있어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불규칙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