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혼 후 재결합한 여성들이 지각하는 결혼의 의미와 재결합 후 결혼생활의 변화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혼을 한 후 재결합한 여성 다섯 명을 면접하였으며 면접내용은 지오르기(Giorgi)의 현상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이혼 후 재결합한 여성들은 결혼의 의미를 크게 네 가지 범주로 '시행착오적인 인연', '측은지심과 믿음', '부모로서의 존재 기반', '사회적 인정에 필요하지만 대안이 없으면 머물러야 하는 관계'로 지각하고 있었다. 또한 이혼 후 재결합한 참여자들이 지각한 재결합 이후의 변화로는 크게 여섯 가지의 주제로 (1) 주장과 자기돌봄이 강해진 여성, 약해지고 배려가 많아진 남성, (2) 더 친밀해지지는 않았으나 다시 깰 수는 공허한 관계, (3) 되찾은 부모자녀간의 행복, (4) 이전 결혼생활의 항상성 유지, (5) 부부관계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노력, (6) 가족경계의 명료화로 범주화되었다. 즉, 이혼 후 재결합한 여성들이 지각하는 결혼은 이혼 후 재결합은 배우자에 대한 측은지심과 믿음으로 이어지는 인연이며, 부모로서 존재감을 굳건히 해주며 더 나은 대안이 없는 한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서 유지해야 하는 관계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재결합 이후 여성의 입장에서는 결혼생활에서 자기주장이 강해졌으며 배우자에 대해 더 많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함을 지각하는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와 함께 재결합 후 배우자 남성의 배려적 행동이 많아지고 부모자녀관계와 가족분위기가 좋아졌으며, 부부 관계 개선을 위한 부부의 노력이 많아지고 가족의 경계가 명확해진 것을 변화로 지각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이혼 후 재결합은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이혼 후 대안적인 가족의 한 형태이자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