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극히 낮은 확률로 발생하는 대규모 재해(extremely large-scale disasters)가 재해발생국과 우리나라의 주가지수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사건 연구(Event study)로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 사례는 미국 9·11테러(2001.9.11),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2005.8.29), 중국 쓰촨성 대지진(2008.5.12), 일본 동일본 대지진(2011.3.11.)을 선별하였다. 각 재해별로 재해 발생이후의 비정상적 수익률(CAR, Cumulative Abnormal Returns)의 추이와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 본 결과 지진의 물리적 피해규모와 관계없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산업의 종류에 따라 대규모 외부충격(disasters)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의 대규모 외부충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규모 외부충격이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화 및 국가신뢰도 제고와 관련된 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