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공영역에서 "막돼먹은 말"로 해석되는 "막말"이 하나의 언어현상으로 레지스터(register)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막말은 자주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막말은 욕설 혹은 상소리와 분명 인지적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이중적이고 모호한 특징을 지닌 막말을 힘, 성, 공개, 이해, 청자와 화자 심리적 관계, 언어표현특징의 6 독립변수를 가지고 분석하였다. 대상은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8대 대통령선거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발화됐고 주요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들로 한정했다. 연구결과 위의 6 변수가 거의 대부분의 경우 모두 작용했지만 그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변수는 약간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을 중심으로 분류해보면 일단 여성이 막말의 발화자인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었고, 또한 여성이 청자인 경우가 그렇지 않았던 경우보다 역시 적었다. 이는 앞으로 여성의 정치권을 비롯한 공공영역에의 참여가 늘어나게 되면, 막말이 레지스터가 되는 사용범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하게 한다. SNS를 통한 1인 미디어의 정착은 막말의 영역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언론자유라는 더 높은 가치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힘으로 억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막말을 줄이고 품격 있는 말을 통해 공공의 이해를 논의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보기위해서도 양성동등인식 고양과 여성의 사회진출을 늘려야 하는 양성동화 당위성을 발견하게 된다.